국내여행/동해남부선 이설구간 완전정복 프로젝트

3. 풀숲에 가려진 평범하지만은 않은 임시승강장, 우일역

나루🎵 2014. 3. 22. 17:41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의 첫 글.

동해남부선 이설구간 완전정복 프로젝트 제 3화, 우일역 편을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우일역이 평범하지 않은 이유?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간단합니다.

임시승강장이라고 하면 보통은 직원이 없는것은 당연지사, 심한 곳은 정말 승강장만 덜렁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에도, 과거에도 고정적인 상주 직원은 없었지만, 과거 열차가 정차할 적에는 열차시간에 맞춰 해운대역 직원이 출장을 나와 승차권 발매를 해주었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찾아보니 부산지역 임시승강장들은 다 이러한 방식을 택했다는 사실을 알기는 했지만, 나머지 임시승강장은 모두 승강장만 남거나 이미 이설되어 없으니 그러해 보였습니다.



 우일역을 찾아가려면?


우일역은 기차역으로만 봤을 때 (구)해운대역 도보 5~1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동백역 4번출구로 나가시면 편리합니다.


4번출구로 나와 그대로 쭉~ 걸어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육교가 하나 있는데, 그 육교 밑에 있는것이 바로 이 우일역입니다.



우일(佑一)역은,

19964  1일 임시승강장으로 개업.

2005627일 역명(한문) 개정(牛一 →佑一)

20081  1일 일반열차 통과처리


이후 2013년 12월 2일 선로이설로 폐지된 임시승강장입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전산상 폐역처리는 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동해남부선을 통과하는 열차 시간표에는 우일역이 통과역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 "왜 그렇게 꽁꽁 숨었니?"


우일역 주변에는 해운대 지역의 발전으로 아파트가 하늘을 찌르듯 높이 지어져 있어요.

육교 위에서 보니 철도를 가운데 두고 한쪽으론 큰 길과 아파트들이, 한쪽으론 골목길과 큰 건물들이 즐비해 있었답니다.




열차 통과시간을 보고, 잠시 입구로 내려와 보았습니다.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니 직원도 당연히 없습니다.


그러나 안전상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사진 아랫쪽으로 보이다시피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대신...


육교를 통해 반대편으로 건너가..


이정도로는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통일호 시간표가 보이는데, 꽤나 오래전에 붙었나봅니다. (두 번째 방문땐 없어졌더라구요.)

이 조그마한 건물 말고도 역명만 쓰인 역명판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건 없어진지 꽤 오래되었나봅니다. (-_-;)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일역에서의 열차잡기


시간이 많이 남아 약 3시간여동안 오는 열차들 촬영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동래, 부전방면으로는 곡선 구도가, 해운대 방면으로는 직선 구도가 펼쳐져 있어 촬영하기에는 좋았답니다.


1. 부전발 해운대행 H1252열차.

해운대발 서울행으로 운행을 위해 해운대까지 회송되는 열차입니다.



2. 부전발 청량리행 #1622열차.

(열차번호를 클릭하시면 촬영일 기준의 시간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3. 부전발 동대구행 #1776열차.

(열차번호를 클릭하시면 촬영일 기준의 시간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4. 포항발 부전행 #1761열차.

(열차번호를 클릭하시면 촬영일 기준의 시간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5. 부산신항발 태화강행 #5078열차(추정)


선로 위로 설치된 육교와 적절한 구도까지 갖춰져 있던 우일역.

폐지되었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동해남부선 이설구간(우동~기장) 완전정복 프로젝트>

 

2. 사상에서 기장까지. 동해남부선의 아름다운 바닷가와 소박한 간이역들  <--   3. 풀숲에 가려진 평범하지만은 않은 임시승강장, 우일역   -->  4. 대한민국의 마지막 팔각정 역사, (구)해운대역


2013.08.09., 2013.11.29.(2일간) 방문 및 촬영

2014.03.22. 업로드

By. Bou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