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항공리뷰

인생 처음 미국 간 이야기 2편, 필리핀항공에서 세 번째로 긴 노선 - 27AUG23 마닐라(MNL)-샌프란시스코(SFO) 필리핀항공 PR104

나루🎵 2026. 1. 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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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미국 간 이야기 1편, 필리핀 레이오버 - 27AUG23 서울/인천(ICN)-마닐라(MNL)필리핀항공 PR467

~~ 저도 처음 미국 갈 때는 최소한 평범하게 직항으로 갈 줄 알았어요 ~~ 안녕하세요.항공 기행 전문가 나루입니다. 이번에는 사실 기행을 하려고 한게 아니었어요. 원래는 평범하게 HNL경유 LAX행

naru.is

 

위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언젠가 엄청나게 긴 노선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이렇게까지 갑작스럽게 정해질 줄은 여전히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럼 잡담은 일단 뒤로 하고, 계속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장거리 비행 전 재정비

 

 

공항에 돌아왔습니다.

 

쇼핑몰에서도 소지품 검사를 하는 필리핀은 공항에 들어오려면 소지품 검사는 물론, 공항에 용무가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저는 그냥 체크인할때 받았던 보딩패스를 보여줬어요.

 

바로 출국하러 갑니다!

 

푸드코트랑 결합된 식료품(기념품)점이 있었어요.

7D망고의 나라... 정말 엄청나게 팔고 있습니다.

 

약간의 TMI를 말씀 드리자면, 망고는 4~6월이 제철인데요.

말린 망고가 당연하게도 생 망고를 말려 만드는것이다 보니 수확량도 많고 맛있는 4~6월 즈음이 제일 맛있고 저렴하다고 해요.

 

딴소리는 잠시 제쳐두고, 잠시 구경해봅니다.

너무 맛있어보여요 전부 다...

진라면이었네..?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었던 시절이어서 그런지, 이런 자판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스타벅스를 지나고

 

써브웨이를 지나 도착한 곳은

 

당연하게도 라운지입니다.

다만 가고싶긴 했지만 여긴 아니구요 ㅎㅎ

 

둘 다 너무 궁금한 라운지이지만 저기도 갈 수가 없고..

 

대신 옆에 있는 필리핀항공 마르하바 라운지를 들어갈 수 있었어요!

(오히려 좋은거 아닌가)

 

일단 아무래도 전날 밤 새고 필리핀에서도 하루 종일 땡볕에 돌아다녔으니 좀 씻고 싶었기에 일단 샤워실부터 이용해주고 왔는데요.

 

뭔가 메인 라운지가 만석인듯 비밀의 공간으로 안내당했습니다...

문이 무슨 공사중인것마냥 주변 벽 색과 비슷한 천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심지어 그런 곳에 혼자 있게 되어서 내가 있어도 되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다만 음식이 채워져 있는 것을 보니 뭐.. 있어도 되는거겠죠?

 

음식의 종류는 그렇게까지 다양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구성이라면 모두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구성인 것 같습니다.

 

비행기 뷰를 즐기며 저녁을 먹어줍니다.

 

 

뭔가 정렬이 이상하긴 한데, 이 시간대의 대부분의 출발편이 필리핀항공입니다.

또한 미주행 노선이 대체로 몰려있는 느낌이에요.

 

마저 휴식을 취해 주고, 조금 여유를 두고 게이트로 갑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미국에 가요
PR104 MNLSFO RP-C7782 B777-300ER

 

 

사실 아까 체크인을 할 때, 딱히 미국 입국에 관련된 서류 확인을 안 했던 것 같아서, 뭔가 있을 것 같아 평소랑 다르게 조금 일찍 라운지를 나섰습니다.

 

게이트로 가는 길에 쿠웨이트항공이 보여 담아줍니다.

 

 

게이트에 다다를 즈음이 되자 역시 뭔가 있습니다.

터미널 끝에 있는 게이트를 배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게이트 앞에서 ESTA 등 미국 입국 서류를 확인하는 모양이에요.

 

여기를 지나 들어가면 다시 일반 구역으로 돌아오기는 귀찮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13시간동안 신세질 기체를 만납니다.

평범한 B77W 기재인데, 레지넘버가 RP-C7777인 기재가 있어서 그게 걸려주길 바랬지만 그러진 않았어요 ㅋ

 

옆으로 이제는 맨날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이는 친구가 서있네요 ㅎㅎ

 

이제 정말로 탑승합니다.

 

필리핀-미주 노선은 정말 이상하리만치 휠체어 이용하는 승객이 많더라구요.

거의 30분은 대기한 끝에 일반 승객 탑승이 시작된 것 같아요.

 

보딩브릿지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 번.

 

열심히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와 비행기의 맨 뒤에 도달했습니다.

제 자리입니다.

 

3-4-3구조의 비행기이지만 비행기 구조 상 뒷쪽은 2-3-2 내지 2-4-2 구조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비행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맨 뒷자리는 이코노미여도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좌석마다 제공되는 어메니티로는 베개, 담요, 헤드셋이 있네요.

 

국룰인 세이프티카드 인증.

 

인생 첫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이것저것 다 신기합니다.

세상에 지구가 동그걸 볼 수 있을 만큼 당겨야 둘 간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도가 나온다니...

 

시간이 되어 드디어 이륙합니다..

어째 해가 있는 시간에 이륙해본 기억이 없는 니노이 아키노 공항입니다.

 

열심히 상승 중에 한 컷.

요즘 AVOD는 항덕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아줍니다..

 

 

순항고도에 오르고 와이파이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역시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무상으로 제공되나 봅니다.

그리고 이제 보니 필리핀항공 FFP인 마부하이 마일을 가입하면 무료인 모양인데 이제야 깨달았네요...

제대로 확인 안 한 제 탓이니 어쩔수 없죠..ㅠㅠ

 

 

만약 구매를 한다고 하면 전구간 무제한 이용 가능한 플랜이 24.98달러였어요.

너무 긴 장거리 비행이다 보니 구매하기로 결정합니다.

하룻밤 새고 온 댓가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눈을 잠깐 감았다 뜬 것 같았는데 어느 새 승무원이 다녀갔는지 눈 앞에 기내식 메뉴판이 꽂혀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면에는 마실 것들 종류가 있고..

 

 

뒷면에는 식사 메뉴가 적혀있었습니다.

첫 끼니는 필리핀 요리인 소고기 깔데레타 또는 치킨과 스페인식 라자냐 중 고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제가 잠들어서 고를 기회를 놓친 건 아니었구요.

앞에서부터 말씀드렸다시피 제 자리가 맨 뒤였는데, 첫 식사 제공을 앞쪽에서부터 진행한 바람에 선택권을 잃었습니다....

승무원이 미안하다면서 다음 식사는 뒤에서부터 앞으로 제공할거라고 알려주긴 했는데, 오히려 둘 중에 뭘 받아도 괜찮았는데 말이에요....

 

깔데레따 진짜 먹고싶었는데.....ㅠㅠ

 

 

대충 식사를 마치고 잠시 눈을 감았다 떴더니 시간이 삭제되어 있습니다....

한 2시간 지났을 줄 알았는데 2시간은 무슨 벌써 절반은 와있네요 ㅋㅋ

 

그리고 다시 잠시 기절했다 깨서 화장실 갈 겸 기내 산책을 좀 나왔습니다.

장거리 항공편 국룰인데요.

갤리에 승객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나 음료를 항상 비치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콜라 한 캔 가져다 까먹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까지 1시간여 전, 아침식사가 나왔습니다.

사실 말이 아침이지 샌프란시스코 시간 기준으로는 슬슬 심야에 접어들 시간입니다 ㅋ큐ㅠㅠ..

 

첫 식사때에만 먹고싶은 메뉴가 있었고 그걸 못 먹은 사람이 된 바람에 두 번째 식사는 기대도 안 했는지 뚜껑도 안 고 사진을 찍었네요..

 

그리고 말린 망고의 나라 아니랄까봐 기내식에도 말린망고가 나오네요 ㅋㅋㅋ

 

 

어느덧 13시간의 비행도 끝을 달리네요.

착륙을 준비합니다.

 

착륙!!

 

 

이제 저를 기다리는 것은 그렇게 다들 벌벌 떤다는 미국 입국심사입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해서 다들 빨리 비행기에서 내리려고 난리인데, 저는 그냥 천천히 거의 내렸어요.

 

미국에 오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건데요.

친구가 이 제도를 알려줘서 미리 심사를 받고, 이를 위한 마지막 인터뷰만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바로 글로벌 엔트리. 줄여서 GE라고 부르는 그거에요.

 

전에 일본 TTP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맞아요. 일종의 TTP에요.

 

한 번 등록하면 입국심사가 훨씬 간소화되어 미국 입국이 한 층 편해지고, TSA Precheck 줄도 이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 시 보안검색도 훨씬 간소화됩니다.

물론 수수료는 있지만 제가 갖고 있는 카드 중에 이걸 지원해주는 카드가 있더라구요.

 

참고로 인터뷰는 두 가지 방법으로 받을 수 있는데, 미국 내 인터뷰 포인트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거나, 미국에 입국할 때 Enrollment on Arrival 심사대로 가서 바로 인터뷰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거에 대해서도 따로 글을 써 봐야겠네요.

 

중간에 호텔 바우처를 보여주려고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들어가는데 신호가 안 잡히더라구요.

일부러 CBP 구역에서는 신호가 안 터지도록 재밍을 거는 모양입니다...

 

하여튼 GE 인터뷰는 무난히 종료되었고, 그대로 Approve 받아 KTN이 발급되었어요.

이제 다음 입국/탑승 시 부터 GE/TSA PRCK 게이트를 이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입국심사와 GE 인터뷰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기 때문에 그대로 입국입니다!

 

 

오잉..? First Bag..?

제가 정말 거의 마지막에 내린 데다가 GE 인터뷰도 엄청나게 기다렸기 때문에 이미 짐 다 나와서 돌고 있을 모습을 예상했는데, 정 반대였네요...

어느정도 사람들 입국심사 통과하는 스피드랑 맞췄을텐데 이정도라는건, 입국심사대에 아직도 사람들은 줄을 서있다는건가..??

 

짐을 받았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수하물태그가 저렇게까지 구겨진걸까요..

역대급으로 구겨진 상태로 나온 수하물태그입니다 ㅋㅋ

 

 

드디어 입국입니다...

30시간여 전에 인천에서 헤어졌던 친구와 드디어 재회입니다.

(와중에 저거 왜 전부다 소문자야)



나와서 열차 타러 가는 길에 본 익숙한 친구.

ANA에다가 마일리지 쌓으면서 왔는데 여기서 보니 뭔가 미묘한 감정입니다 ㅋㅋㅋ

미국에서 처음 본 항공사 창구가 ANA가 될 줄은 몰랐네요.

 


BART Simpson

 

곧바로 미국에서 타는 첫 번째 대중교통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물론 수많은 교통수단이 있지만, 공항에서 바로 접하기 쉬운 건 아무래도 BART입니다.

무슨 약자라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들으면 바트 심슨밖에 생각이 안나요(아이카람바!!!) (미국 기영이)

역은 바로타 구조로 된 두단식 승강장으로 되어있었어요.

 

열차가 들어옵니다.

BART의 RT가 Rapid Train이라는 뜻일건데 제3궤조인게 조금 신기했어요.

 

뭐 미국이 워낙 철도교통이 열악하니 그러려니 싶기도 해지긴 하구요..

 

생각보다 차내는 깔끔했습니다.

뉴욕 지하철 영상만 맨날 보다가 이걸 타니 정말 좋아 보이더라구요. 

 

 


여기..맞아....??
PALACE HOTEL

 

제 친구는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이번 숙소는 동행한 친구가 마련했는데요...

아니 물론 제 숙소가 여기라는 건 입국심사때 답해야하기도 하고 하니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진짜 좀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내가 이런 곳에 들어가도 되는거야..?

 

어...그...그렇군요...1875년 준공.....OMG..

 

진짜 영상물로나 보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올라갑니다.

 

복도를 걸을 뿐인데 정말 내 눈앞의 이게 현실인가 싶습니다..

 

 

방에 들어와 보니 웰컴드링크로 샴페인까지..

 

정말 이게 내 방이라니 싶네요 아직도..

 

역시 근데 적응이 안 되는건, 모든 전등이 간접조명 방식이라는 거였어요.

천장에 조명이 없고, 전부다 스탠드 같은걸로 불을 켜야 한다니... 조금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어떻게 해도 어두운 느낌이 가시질 않아!!

 

날씨도 끝내주게 좋아서, 샌프란시스코 도심인데도 하늘에 정말 별이 잘 보이더라구요..

최고였습니다.

 

슬슬 배가 고프기도 했고, 본고장의 맥도날드 함 먹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우버로 시켰습니다.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는 대륙의 L사이즈 탄산음료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대륙의 찐 빅맥.

역시 한국 일본에서 파는 빅맥은 이거에 비하면 빅맥주니어입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첫 미국 방문, 가는 길부터 정말 잊지 못할 경험 잔뜩이었네요.

이미 놀라운데, 날이 갈 수록 더더욱 잊지 못할 경험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날도 저는 하늘을 날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일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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